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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에세이

[책 리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애매한 우울감과 무기력증(feat. 힐링캠프 아이유편)

by 바사 | baza 202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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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

 

오늘은 오랜만에 새로운 책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백세희 작가님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라는 책입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사실 이 책은 제가 책을 아주아주 안 읽던 2018년에, 이제 책을 좀 읽어볼까.. 하면서 구매했던 책입니다.

 

정말 어이없게 보이실 것 같은데, 그냥 떡볶이를 좋아해서 제목만 보고 골랐던 책입니다 ㅎㅎ..

 

내사랑 떡볶이..!

 

그래서 친구가 이 책을 보고, 얘는 정말 떡볶이를 얼마나 좋아하면 떡볶이 책까지 사지? 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구요 ㅎㅅㅎ

 

그래서 내용 자체는 전혀 모르고 구매한 책입니다. (ㅎㅎ 어이없다..)

 

 

 

얼마 전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서 백세희 작가님의 인터뷰, 강연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문득 '이 책 나도 있었는데' 하면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3년만에 꺼내어 다시 한번 읽게 되었습니다 :>

 

 

 

이 책은 작가님께서 심리상담을 받으며 상담사 선생님과의 이뤄진 대화를 적어놓은 책입니다.

 

특별히 우울증을 극복해냈다거나 극적인 변화가 있는 과정을 기록한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작가님이 솔직히 털어놓는 부분새로 변화하겠다고 다짐하는 부분, 그렇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들을 보면서 우리의 삶을 비춰볼 수 있는 대목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뤄보고 싶은 구절들과 생각이 꽤나 있었고, 한 번에 포스팅 하기에는 주제들이 조금 달랐기 때문에 이번에는 네번에 나눠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순서는

1) 애매한 우울감과 무기력증
2) 입체적으로 바라봄에 관하여
3) 주변관계와 나 자신
4) 나 자신에게 집중해서

 

이렇게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

 

그럼 오늘은 1번인 '애매한 우울감과 무기력증'과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구절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기분에 휩싸여 살았다고 말합니다. 

참을 수 없이 울적한 순간에도 친구들의 농담에 웃고,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허전함을 느끼고, 그러다가도 배가 고파서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나 자신이 우스웠다.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애매한 기분에 시달렸다.

 

파란부분은 부정적 기분, 분홍색 부분은 긍정적인 기분이나 행동이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은 애매한 기분에 시달린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 번쯤은 느껴보았을 감정들입니다. (저도 느껴본 감정이구요.)

 

특히나 엉엉 울만큼 슬프거나 우울하진 않지만 왠지 모르게 허전하고 적적하다는 기분은 문득문득 찾아오죠. 

 

우울감..

 

 

이러한 감정과 관련해 작가님은 기분부전장애를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합니다.

 

기분부전장애: 심한 우울 증상을 보이는 주요 우울 장애와는 달리,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

 

위와 같은 허전한 기분이 들다가도 빠르게 회복이 된다면 괜찮겠지만, 그 우울감이 지속된다면 치료를 받는것이 맞겠죠.

 


 

저는 '정신과 상담', '우울해서 상담' 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슬픔에 잠겨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는 상태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거라고 생각해요. '정신과 상담'에 대한 고정적인 시선, 혹은 진입장벽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작가님은 그러한 딥한 우울증만이 치료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려주시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향을 알려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 있어서 굉장히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일상의 만족도가 떨어지면 가장 원시적인 퇴행으로 돌아가요. 먹고 자는 본능적인 거로요. 만족감의 중추를 가장 편한 곳에서 찾는 거죠. 하지만 먹는 건 만족감이 오래가지 않아요. 

 

많은 분들이 슬럼프에 빠지거나 했을 때 이러한 경험을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이러한 상태를 무기력증에 결렸다고 표현합니다.

 

누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 계속 무언가를 먹고 폰만 하고 그러다 자고..

 

그러한 상태에 빠져있는 것을 인식해 죄책감에 휩싸이면서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죠.

 


 

제가 사랑하는 뮤지션인 아이유씨도 유사한 경험을 힐링캠프에서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SBS Entertainment 힐링캠프
SBS Entertainment 힐링캠프
SBS Entertainment 힐링캠프

저는 왜 그렇게 먹을 것을 끝도 없이 넣어댔는지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것이 나의 공허한 기분을 채우기 위함이었더라구요.

 


무기력증에 빠져있을 때, 저는 '자기혐오'에 빠져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스스로도 자존감에 대해서 크게 개의치 않을 정도로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계획적 삶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제가, 그렇지 않은 저의 모습을 볼때 '혐오감' 이라는 이름을 붙이진 않았지만 그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렇게 무기력증에 빠졌을 때, 제가 빠져나오는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

 

 

 

먼저 샤워를 합니다.

 

일어나서 씻으면 무언가라도 조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이것저것 하게 되거든요.

 

개운한 샤워

 

그리고 아무 목적이 없더라도 밖에 산책이라도 하러 나가면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를 마음속으로 되새기면서 다시 일어나 정신을 차리는 편입니다. 

 

 

...라고 말은 적어 놓았지만, 많은 분들이 '말은 쉽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실천하게 도와준 제 친구의 말이 있습니다. 너무 좋은 말이라서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싶네요.

 


 

제가 하던 것들을 내려놓고 다른 공부에 집중하는 시기에 들은 말입니다.

 

나: 오늘 집중이 잘 안돼서 기분이 좀 안좋네 ..

친구: 공부가 안되는 날이 있어서 더 잘되는 날도 있는거야! 힘내랑

나: (감동ㅠㅠ)

 

이런 식의 대화였습니다.

 


 

별거 없어보인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매일 열심히 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시기라 정말 많은 힘을 주었던 말이었습니다.

 

이 말 덕분에 생각대로 일이 잘 안풀리는 날이 있더라도, 다시 좋아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쉽게 털어내고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더라구요. 

 

이와 유사하게 사람의 기분도 매일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날은 우울하고, 화가 났기 때문에 다음에 다가올 좋은 날의 행복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애매한 우울감이 찾아오실때 어떻게 하시는가요?

 

혹은 무기력할 때 어떻게 다시 돌아오는가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더 좋은 게시물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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