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철학

(책 리뷰)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1 - 니체의 르상티망에 대하여

by 바사 | baza 2021. 2. 7.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1번 챕터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 다산초당 / 2019-01-21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께서 한 영상에서 이 책을 읽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읽고 싶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엉뚱한 이유죠?ㅎㅎ😆

 


>> 개요

 이 책은 50개의 챕터로 나누어져있고, 각각의 챕터마다 한 명의 철학자의 철학이 등장하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가 등장합니다. 

 

 생각보다 지식의 밀도가 높은 편이라서 읽는 시간이 오래걸리는 편이고 생각할 거리도 많아서 50가지 챕터들 중에서 제가 가장 생각을 많이 했고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챕터들을 하나씩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 > 몇개가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번에는 50개의 챕터들 중에서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니체의 르상티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 '르상티망'에 대하여

저는 르상티망이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들어도 누구나 르상티망을 경험해봤을 것이고 쉬운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르상티망은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 원한, 증오, 열등감 등이 뒤섞인 감정’. 한마디로 시기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략)… 시기심이라고 여기지 않는 감정과 행동까지도 포함한 조금 더 폭넓은 개념이다.”

 

 이 책에서는 예시로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를 듭니다. 여우가 포도를 먹지 못하게 되자 그 포도는 신 포도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떠나는 이야기이죠. 

 

 사실 이렇게만 말한다면 명확하게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는지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르상티망의 해소와 관련하여 '명품 가방'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 르상티망의 해소?

 어떤 방식으로든 르상티망이 생긴다면 우리가 보이는 반응에 대해서 책은 소개합니다. 

 

르상티망에 사로잡힌 개인은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

 

1. 르상티망의 원인이 된 가치 기준에 예속, 복종한다.

2. 르상티망의 원인이 된 가치판단을 뒤바꾼다.

 

 명품 가방을 갖고 다니는 사람을 보고 누군가가 르상티망에 빠졌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사람을 보고 전에 생각한 적 없었던 명품가방을 구입한다면 르상티망을 1번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와 다르게 '명품가방이 가격에 비해서 질이 별로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르상티망을 2번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명품'이라는 가치를 내 자신의 생각으로 평가절하해서 구입의 이유를 없애는 것이니까요.


>> 10대의 명품구입과 르상티망의 해소

 르상티망의 1번 해결방법과 관련해서 생각해 볼 사회현상을 생각해보았는데, 최근 기사로 몇 번 등장한 적이 있는 '10대의 명품구입' 현상입니다.

 

10대의 명품구입과 관련한 뉴스기사들

 

구글에 10대 명품이라고 검색해도 다양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여러 기사들 중에 아래 기사를 참고해 보았습니다.

 

 

"10대들 사이에선 “명품을 쟁취하지 못하면 또래 집단에서 인정받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출처: 중앙일보] "명품 없으면 인정 못받아"…나이키 만족하던 아들이 변했다.

 

"명품 없으면 인정 못받아"…나이키 만족하던 아들이 변했다

명품 스니커즈나 지갑, 외투 등을 사기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들도 있다.

news.joins.com

 

 

 기사들을 몇 가지 읽어보면 '또래집단에서 인정받기 위함이다' 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것은 '르상티망의 원인이 된 가치(명품)에 예속, 복종'하는 것인 1번 해결방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또래들이 유발하는 르상티망 이전에 최초로 10대가 명품을 구입하기 시작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유튜브, SNS발달로 인해서 각종 명품을 사들여 명품하울을 하는 성인들을 보고 구입

'명품하울'이란 명품들을 구입한 후에 상품들을 보여주며 이야기하는 컨텐츠를 말합니다. 

 

유튜브 '명품하울' 검색결과

 

 이러한 다양한 유튜브 영상들을 접하고 어떤 10대가 명품을 구입한 것을 보고, 또 다른 또래가 구입을 하며 르상티망이 연쇄적으로 발생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드라마나 다양한 영상 매체 속에 묘사되는 명품을 가진 10대의 모습을 보고 구입

 이 이유는 위의 중앙일보 기사를 보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사에서는 '여신강림'에 등장하는 배우가 10대를 연기하면서 명품 가디건을 입고 나오는 장면이 나와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드라마를 보고 10대가 명품을 사는지, 명품을 가진 10대들을 보고 드라마가 반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라면 드라마에 의해 르상티망을 해결한 10대를 보고 다른 학생이 르상티망을 가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자신이 가진 자본이 많아 순수한 취향에 의해 어려움 없이 구입

 10대중에서는 자신이 가진 자본이 많아서 명품을 구입하는데 큰 무리가 없어서 자신이 평소에 고려하는 브랜드 중에 명품 브랜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일상 쇼핑을 하는 것처럼 명품을 구입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명품제품을 구입하는 것에 대한 문제는 최근에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3번의 이유라면 과거부터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 이유는 가능성이 낮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선택에 의해 사고싶어서 명품을 구입하는 것인데, 이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말할 것입니다.

 

물론 순수한 '자신의 취향' 에 의해서만 무리없이 구입을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3번과 같은 경우).

 

하지만 타인에 의해서,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등의 이유(르상티망에 의한 욕구)로 굉장히 부담되는 돈을 아르바이트로, 부모님에 의해 마련해서 명품을 구입하는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  순수한 욕구와 르상티망에 의한 욕구

 타인에 의하지 않고, 자신의 순수한 취향에 의해 발생하는 욕구는 르상티망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얼마전, 카카오톡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무언가를 원해서 구입하는 행위 자체를' 르상티망을 해결하는 두가지 방법' 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게 작성이 되어있었습니다. 

 

 댓글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고, 책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것을 재밌게 읽은 사람으로서 좀 대변해보고자 이렇게 적습니다 ㅎㅎ

 

 

“자신이 무언가를 원할 때, 그 욕구가 ‘진짜’ 자신의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혹은 타인이 불러일으킨 르상티망에 의해 가동된 것인지를 판별해야 한다.”

 

“이러한 ‘가치판단의 역전’이 단순히 르상티망에 기인한 것인지, 더 숭고한 문제의식에 뿌리를 둔 것인지 우리는 잘 판별해야 한다”

 

 

이렇게 책에도 분명하게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욕구나 가치판단의 역전이 르상티망에 의해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죠.


>> 순수한 욕구와 르상티망에 의한 욕구의 나만의 판단 방법

 그렇다면 자신이 순수하게 르상티망이 없이 무언가를 원하는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을 명품을 예를 들어 이야기해볼게요!  누군가에게 어떠한 명품제품 A를 갖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가정해봅시다.

 

A를 구입해도 그것의 브랜드 네임과 가격을 세상사람 누구도 알 수 없고 오직 자신만이 알 수 있다고 생각을 했을 때, A를 구입할 이유가 사라진다면 그것은 르상티망에 의한 욕구라고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자신이 단순히 A의 디자인과 품질만을 높게 평가해서 구입한다면 타인이 브랜드 네임을 아냐 모르냐가 문제가 되지 않을 테니까요.

 

 저도 물건을 구입할 때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럴 때마다 르상티망에 의해 무언가를 구입하고 싶을 때가 많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 같아요 ㅎㅎ..

 


>> 르상티망을 가졌던 나의 경험

 저도 르상티망을 해결하려고 했던 경험이 있어서 소개해 보려고 해요.

 

 대학생이 된 후,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친구와 방학동안의 유럽 해외여행을 준비를 하는 도중에 사정이 생겨 여행을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여행이 취소 된 후에 '내가 왜 유럽 여행을 가려고 했는지' 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결국 '대학생 되면 다들 유럽여행 한 번씩은 다들 갔다오잖아' 였고, 이 이유에 진심어린 '넓은 세계를 보고 싶다', '방문하고 싶었던 장소가 있다' 등의 이유는 없었습니다. 😞

 

 그 후에 국내여행을 몇 번 다닌 후에 국내여행에 비해서 까다로운 준비(비행기 예매, 언어가 다른 곳의 숙소 예약)를 감수하고 해외여행을 가고싶은 생각이 없다는 제 취향이 담긴 생각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경험이 르상티망에 의한 것이였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들도 물건을 구입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나도 모르게 생긴 르상티망을 해결하려고 한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마무리

 적고 보니 양이 적지는 않네요 😄.. 원래 글 마지막에는 책에 대한 감상과 별점을 적는데 여러 챕터를 업로드할 예정이기 때문에 마지막 챕터에서 적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의견이나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반응형

댓글